서울대 곽수근 교수님이 경영대학의 학장님으로 2007년 1월 새롭게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인터뷰 중 MBA 관련사항만을 요약합니다.
Q. 서울대는 지난해 경영전문대학원이 설립되고 MBA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서울대 MBA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 계획을 세워두고 계신가요.
A. 우리 대학이 MBA를 개설 할 때 세운 목표는 국내에서의 우물안 개구리 라는 차원을 넘어서 MBA에 대한 Global Ranking 경쟁에 참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동안 박사과정 진학예정자를 대상으로한 MS 프로그램위주로 대학원 교육을 하다가 보니 전세계 MBA순위경쟁에 우리 대학은 아예 끼지를 못하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대학은 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MBA교육을 시작하면서 우리 대학의 대표 프로그램(flagship)으로 100% 영어로 강의를 하는 Global MBA 프로그램을 먼저 개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의 교수들과 함께 Duke, Princeton, MIT, Wharton, Columbia 대학 등지에서 초빙된 세계적인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여 강의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 프랑스의 최고명문 ESSEC, 중국의 북경대, 청화대, 장강대 등지에서 서울대 MBA에 공동학위 프로그램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제 외국으로 경영학을 배우러 가던 시대에서, 외국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배우러 오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 MBA가 세계 수준의 대학들과 경쟁하여 더 높이 평가받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가 배출하는 학생들을 세계적인 기업에서 채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국내외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3월부터는 리쿠르트 담당자들이 우리 학생들을 인터뷰하러 올 예정입니다. 둘째로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우리 기업과 경제의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사례들을 개발하여 교육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외국의 Top School의 교육에서 다루어질 수 없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중국이나 동남아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경우 우리 경제와 기업의 성공요인을 배우고 한국 전문가가 될 수 있으므로 외국의 MBA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MBA교육을 담당할 교수들을 대폭 충원하여야 합니다. 현재 경영전문대학원을 개설함으로써 강의부담은 늘었으나 교수수는 늘지 않아 선택과목의 많은 부분을 외국에서 석학들을 초빙하여 담당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 중에 외국인 교수와 겸임교수를 포함하여 20-30명의 교수를 충원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