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터디투어

Study tour 해외스터디투어는 일본, 홍콩, 상하이 등 세계 경제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주변국가의 대표기업들을 탐방 하며 각 산업계 전문가의 강연과 더불어 생생한 업무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서울대 MBA의 대표 프로그램 입니다.

신다영님 사진 너를 긴장시키는 무언가를 찾아라

신다영

(SNU MBA Class of 2011)

강의하는 모습

“배고프다, 뭐라도 먹으면서 하자.” 이 한마디가 지쳐있던 우리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던 4개월이 지나갔다. 새벽2시까지 엑셀과 씨름하며 주문했던 야식이 유일한 기쁨이던 그 시간 동안 SNU MBA 4기 50명은 얼만큼 성장했을까. 이 질문에 대합 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던 Study tour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모인 동기들의 얼굴에 조금의 피곤함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이번 스터디투어의 장소인 홍콩과 마카오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어진 핵심역량을 최대한 이용하여 성장한 도시라는 점이다. 홍콩 폴리텍대학에서의 특강과 방문기업의 세미나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높게 뻗은 홍콩섬의 빌딩들과 카지노들이 모여있는 마카오 곳곳에서 우리는 ‘New Business Model’ 이 무엇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도 잊은 채 다급한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왜 홍콩이 금융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었는지’ 와, ‘금융산업에 있어 약점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IB Industry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information bridge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 KDB(산업은행) IB팀장님의 뜨거운 강의는 3박5일간의 스터디투어 시작을 알렸다.

평생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배움의 시간으로 MBA를 시작한 나는 개인적으로 LVMH의 Global Perfume market 이사님의 세미나를 잊을 수가 없다. 마흔 중반의 나이에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디어를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이사님은 자신의 일에 있어 자부심을 갖는 것이 성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량이라고 하셨다.

학업에 쫓겨 현실의 긴장감을 놓치고 있던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려준 메릴린치에서의 ‘You failed’라는 타이틀의 강의는 비즈니스에 있어 글로벌감각을 놓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홍콩섬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블룸버그 미팅룸에서의 마지막 세미나는 빠른 변화에 알맞은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자신을 맞춰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비즈니스에 있어 절대 변하지 않을 핵심가치는 인성이라는 것. 우리가 MB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배움과 케이스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윤리적인 Attitude를 갖췄을 때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홍콩폴리텍대학의 수업과 방문기업들의 세미나가 진행되는 홍콩에서의 3박5일간, 나는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매 시간마다 내게 감동과 놀라움을 주는 강연자들과 바쁘게 움직이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내가 지내온 시간을 반추하게 했고,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앞으로의 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또한 현재 한국기업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글로벌시장과 비교분석하고 내가 그 안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다.

홍콩발비행기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우리들 50명의 미래를 향한 각각의 열정으로 뜨거웠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가득한 글로벌비즈니스허브 홍콩에서의 스터디투어는 우리들에게 자극과 긴장을 선물했다.

홍준수 님 사진 세상을 ‘Tour’하고 새로운 삶의 기회를 ‘Study’ 한 시간

홍준수

(SNU MBA Class of 2011)

snu mba study tour 단체사진

모처럼 만에 바깥 나들이입니다. 그 동안 불꽃같이 휘몰아치던 강의와 케이스 스터디와 과제들은 마치 해일에 휩쓸렸던 기분입니다. 아마도 ‘허리케인 죠’였다면 “하얗게 불태웠어..”라고 말했겠지요. 어쨌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홍콩 스터디투어입니다.

길지 않은 일정임에도 일말의 자비도 없이 많은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내 동기들, 참으로 욕심도 많습니다. 아마도 회사 출장이었다면 같이 간 부장에게 누굴 잡을 작정이냐며 한 소릴 들었을 법한 스케줄입니다. 그건 그 만큼 자기 삶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는 의미겠지요.

홍콩 폴리텍 대학의 특강은 명쾌하고 즐거웠습니다. Howard Davies 교수가 말씀하신 ‘진짜 세상에 나서기 위한 자격(Qualify for Real World)’은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Davies 교수의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유머와 위트, 그리고 담박한 강의는 내용을 떠나서 배우고 싶은 삶의 자세였습니다.

나름 회사 생활 몇 년씩은 하고 온 우리들에게 남의 회사 사무실 구경하는 것은 별 감흥이 안됩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하나같이 강한 임팩트를 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운이 여간 좋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겠지요. 산업은행 홍콩지사에서 느낀, 새롭게 도전하려는 ‘한국형 IB’의 원초적 역동성이나, Morgan Stanley에서 느낀 ‘Professional이란 어떤 것인가’의 화두, LVMH에서 조금 엿본 ‘내 일에 자부심을 가진다는 것’의 아름다움. 그리고 Bloomberg와 Merrylinch에서 느낀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힘’의 위대함은 굳어가는 내 마음 속의 타성에 커다란 채찍이 되어 휘감겼습니다.

아마도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생활 대신에 선택한 학업은 큰 기회비용이며, 미래가치를 알지 못하는 위험한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끊임없이 스스로를 깨우치며 앞으로 나가야 지금의 투자를 일찍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번 홍콩 스터디 투어는 그런 점에서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 변환점이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 함께 공부하는 한 형님께서 “각자 마음 속에 품은 위대한 꿈”이란 글을 남기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모두에게 이번 스터디투어는 자신 속의 ‘위대한 꿈’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 겁니다.

백거이(白居易)의 留春春不駐 (잡을 수 없는 봄이지만 머물렀으면 좋으련만)이란 시 귀절처럼, 스터디투어의 뜨거웠던 희망의 기억은 정말 2010년의 봄을 아쉽게 만듭니다.